ISO 심사원 자격을 취득하며 깨달은 시스템 이해와 현장 대응 노하우
ISO 안전보건 경영시스템 심사를 앞두고 수많은 담당자들이 밤을 지새우며 서류를 정리합니다. 매년 찾아오는 심사임에도 불구하고, 심사 당일만 되면 심사원의 한마디에 심장이 쿵쾅거리고 어떤 서류를 꺼내어 보여주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곤 합니다.
저 역시 처음 안전관리 업무를 맡았을 때는 심사원의 질문 하나하나가 마치 취조처럼 느껴졌고, 지적사항이 나올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수년 동안 실무를 치르고 직접 ISO 심사원 자격까지 취득하면서 심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오늘은 제가 경험했던 시행착오와 함께, 심사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여 주도적으로 심사에 대응하는 원리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1. ISO 심사 준비, 1년이 걸린 시스템 이해
처음 안전보건 경영시스템을 담당했을 때, 저는 단순히 체크리스트의 항목을 채우고 파일첩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심사 준비의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심사에 들어가면 심사원은 제가 준비한 예쁜 서류 보관함보다 Process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어보았습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와 예외 상황에 대해 규격과 연계하여 설명하지 못하면 준비한 서류는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심사원의 질문 의도를 이해하고 우리 회사의 안전보건 프로세스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게 되기까지, 심사원 자격증을 공부하고 자격을 취득하는 데에만 온전히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현재 4년 차 베테랑으로 다양한 심사를 직접 치르고 경험해 보면서 깨달은 핵심은 '심사원의 니즈'를 읽는 것입니다. 심사원은 사업장을 괴롭히러 온 사람이 아니라, 규격 요구사항과 사업장의 실제 프로세스가 일치하는지 증거를 확인하러 온 전문가입니다. 여러 차례의 심사를 거치며 심사원의 관점을 이해하게 되었고, 이를 위해 직접 심사원 자격까지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시스템 전체에 대한 구조적 이해가 바탕에 깔려 있어야만 심사 중에 돌발 질문이 나오거나 예상치 못한 지적 가능성이 제기되어도, 당황하지 않고 우리 사업장의 프로세스 내에서 즉석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전체 판을 읽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심사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습니다.
2. ISO 심사 대응, 규격 조항 인용해 그 자리에서 반박
심사 과정에서 심사원이 특정 절차나 문서의 부재를 언급하며 "이 부분은 부적합으로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할 때, 대부분의 담당자는 무조건 죄송하다고 하거나 나중에 보완하겠다고 넘어가곤 합니다.하지만 제가 시스템과 규격을 명확히 이해한 후부터는 대응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부적합 지적 정황이 나오면 무작정 수긍하는 대신, 그 자리에서 즉시 해당 규격 조항과 우리 사업장의 내부 규정을 인용하며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예를 들어, 심사원이 운용 측면의 단편적인 기록 미비를 지적하려 할 때, 이것이 단순 일회성 누락인지 전체 시스템의 결함인지를 명확히 구분해 주어야 합니다. "이 항목은 부적합이 아닌, 향후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권고사항(Observation)'으로 반영해 주시는 것이 타당합니다"라며 관련 표준 조항을 인용해 설득합니다. 특히 PDCA(Plan-Do-Check-Act) 사이클 중 D(Do, 실행) 항목이나 C(Check, 점검) 항목에 해당하는 조항을 구체적으로 들며, 우리가 이미 P(계획) 단계에서 해당 리스크를 인식하고 있고 어떤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설명합니다. 규격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논리를 펼치면, 심사원 역시 무리하게 부적합을 남기기보다 납득하고 권고사항으로 조정하게 됩니다.
3. 심사원 자격 취득 후 달라진 것
ISO 심사원 자격을 취득하고 규격 체계를 완성한 이후,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심사장 안에서의 대등한 공기입니다. 과거에는 심사원의 한마디에 흔들리며 피심사자의 위치에만 머물렀다면, 자격을 갖추고 시스템의 원리를 통달한 지금은 심사원이 저를 단순 담당자가 아닌 안전보건 전문가로서 존중하고 내 의견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전문성이 확보되니 심사를 대응하는 마음가짐과 방식 자체가 훨씬 편안해졌습니다. 더 이상 심사 날이 다가오는 것이 두려운 평가의 시간이 아니라, 우리 사업장의 안전보건 시스템을 외부 전문가와 함께 검증하고 발전시키는 건설적인 미팅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심사원의 질문 의도를 즉시 파악하고 규격 근거를 바탕으로 대화하니, 심사 시간도 훨씬 효율적으로 단축되고 mutually 신뢰하는 분위기 속에서 심사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론
심사원 자격을 따는 데 1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4년 차 베테랑으로서 심사원과 대등한 위치에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눕니다. 단순히 지적을 피하는 수동적인 담당자에서 벗어나, 표준 규격을 무기로 우리 사업장의 안전 시스템을 지키고 개선하는 진짜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